모유 수유 중 진통제? 해열제?

모유수유

 

환자에게 흔히 질문을 받는 것 중의 하나 인 수유 중 먹어도 되는지 궁금한 약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데 진통제를 먹어도 되는지, 먹어도 된다면 어떤 진통제를 먹으면 되는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보통 임신 중일 때 타이레놀은 먹어도 된다는 사실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막연하게 출산 후 수유 중일 때 타이레놀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모유 수유 중에 먹어도 되는 해열진통제는 이부프로펜이 가장 안전하다. 

 

▶이부프로펜 : 모유로 이행이 거의 되지 않는다. 우리가 아는 부루펜, 이지엔, 애드빌 등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같은 맥락으로 덱시부프로펜도 안전하다. 이부프로펜은 거울형 이성질체다.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졌으나, 거울을 마주 본 형태로 대칭적이며 겹치지는 않는다. 이부프로펜도 (R)-이부프로펜, (S)-이부프로펜, 이렇게 2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R)-이부프로펜은 효과가 없고 (S)-이부프로펜은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이 있다. 이 (S)-이부프로펜을 다른 말로 덱시부프로펜이라고 한다. 따라서 덱시부프로펜도 모유로 이행이 거의 되지 않으므로 수유 중에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안전한 약도 고용량으로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며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부프로펜 거울이성질체 2가지,            (R)-형, (S)-형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 아세트아미노펜은 모유로 소량 이행이 된다. 서방형 타이레놀 650mg 1정을 복용하면 모유로는 10-15mg/L 이행된다. 모유로 분비되지만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며, 모유를 먹은 아기가 부작용을 겪었다는 보고 사례도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구토, 설사를 한다던지 아기가 식욕이 없어질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약물에 속하기 때문에 감기나 통증으로 인해 잠깐 복용하는 것은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