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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책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2권

by drug prince(약 사용법)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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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책은 워낙 많이 들어봤다.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너무 희망차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분위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 일본 특유의 힘내자던지 근성이라던지 그런 느낌 말이다. )

그래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마침 도서관 신작 코너에서 보였다. 

이렇게 유명한 책은 도서관에서도 거의 늘 대여상태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1년 뒤에는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작코너에 꽂혀 있다니 이건 이 책을 보라는 하늘의 계시였던 걸까. 책을 빌리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 모지항에 있는 텐더니스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6개의 에피소드, 2권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에피소드마다 다른 주인공이 나오나

매력적이고 잘생긴 시바 점장, 모지항 마을의 수호자 쇼헤이, 무엇이든 도와주는 쓰기는 꾸준히 등장한다. 

 

마음에 들었던 대사는 ' 소중한 사람의 실패는 함께 극복해 가는 것이다. '

내 주변에 여러 소중한 사람들이 실패할 때, 혼내거나 화내거나 실망하지 않고 원인도 파악하게 함께 수습하고 다시 함께 노력해 보는 그런 마음가짐인 걸까. 이렇게 글로 읽으면 당연한 건데, 새삼 난 소중한 사람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 '이다.

우리는 주변인물들이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로는 응원한다. 이것저것 해봐라라고 하지만

막상 생각보다 주변인이 급격하게 변하고 바뀌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한다. 가만히, 원래대로 있길 바란다. 

할머니의 변화에 아들과 며느리, 손녀까지 모두 반대를 한다. 

그녀의 옷차림, 행동 등이 옛날의 그 소심하고 내성적이던 할머니이길 바란다. 

결국 마지막에 이 에피소드가 해결될 때도, 이 할머니에게 먼저 가족들이 다가오진 않는다.

할머니가 먼저 손녀를 도와주고, 지지해 주면서 손녀도 할머니를 지지해 주기 시작한다.

어른이니까 당연한 걸까. 

어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 

 

작가 : 마치다 소노코

옮긴 이 : 황국영

 

1권 : 약 370페이지

2권 : 약 20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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